▲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6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에게 다른 후보들의 비판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지지를 받고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가 돼야 될 텐데 지금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로 일관해 국민이 외면하게 만드는 것은 당을 살리겠다는 말씀과는 모순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후보는 “이번 전대는 2012년 대선후보 경선의 데자뷰를 보는 느낌”이라며 “당의 대표선수가 된 사람에게 더 힘을 몰아주는 축제로 끝나지 못한 그때의 경선 모습을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 후보는 “지금 국민은 압도적으로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호남 민심도 같다”면서 “당 동지들이 그런 민심에 따라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번 전대는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경선이 아니라 당내 조직 선거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저로서는 후발주자와 같다”면서 “추격하는 입장이나 당원들을 믿고 경선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후보는 당대표에 당선되면 총선에서 지역구 부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역시 당 대표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가 ‘패배주의’라고 일갈한 것에 대해 ‘확실히 전국에서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부산, 영남에서는 시민들이 우리당에 대해 갖고 있는 거리감, 이런 것 때문에 번번이 가능성, 희망만 보여주고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대표가 된다면 영남 지역, 나아가 비호남 지역에서 당 지지도를 높일 수 있고, 여러 사람의 문재인이 그 지역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서 “지금은 국민이 지지한다고 보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는 먼 나중에 그 분들이 다시 국민 신뢰를 회복한다면 모를까 그 전에는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대선불출마 선언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를 없애는 것이 설마, 그런 요구는 아니지 않겠냐”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