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한일관계와 관련해 “과거사 문제를 떠나 한일정상회담이 계속 늦어지는 건 옳지 않다. 국익 전제로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사 문제는 원칙을 갖고 해결해야 하나 그것이 회담 막을 이유는 아니다”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반성, 그에 기초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기원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일본은 전쟁 역사를 충분히 배우고 일본의 존재 방식을 생각해야 한다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말씀에 아베 정권은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일본의 패전 70주년인 올해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위원장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환영하며 반드시 올해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마침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새해 첫날 분단 역사를 마감해야 한다고 말해 이제 서로 눈치 볼 것도 조건 달 것도 없이 내일이라도 만나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위원장은 “최근 미국의 대북 제재로 북미 관계가 냉랭하지만 이것이 남북대화에 장애가 될 순 없다”면서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남북은 만나야 한다. 남북 문제는 누가 대신 해결하는 게 아니라 해결 당사자가 바로 남과 북이란 사실을 다시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위원장은 검찰이 이날 오후 발표할 예정인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수사결과와 관련해 “결국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국정농단은 찌라시이며, 이것이 유출된 게 국기문란이라는 부실수사를 확인하는 시간일 것”이라며 “국회 운영위에서 철저한 검증이 예상되지만 비선실세 국정농단은 특검에서 밝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