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연재기획] 식품업체 블루오션, 할랄시장을 선점하라④

할랄식품과 강원도…남이섬 기도실 '무솔라' 성공 모델

  •  

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1.05 08:53:57

제2기 최문순 강원도정의 정책 방향이 크게 변화했다. '하나된 강원도'에서 '능동적 해외진출'로 정책 기조가 바뀐 것이다. 경제 구조변화와 미래선점 정책이 펼쳐진다. 구체적으로는 '밖으로 진출해서 시장을 확보하고, 밖으로부터 자본과 유동인구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강원도는 글로벌투자통상국의 기능을 확대한 최근 인사와 관련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직 강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투자통상국의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해 이슬람경제권, 특히 할랄식품을 중심으로 한 시장 개척과 외자유치, 관광객 유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할랄식품의 가능성과 과제에 대해 5회에 걸쳐 살펴본다.


◆ 글 싣는 순서

1. 프롤로그 : 개념과 의의
2. 할랄식품 시장동향
3. 할랄식품과 인증절차
4. 할랄식품과 강원도
5. 에필로그 : 준비와 과제


할랄 식품과 강원도의 인연은 상당히 깊다. 지난 2006년 5월 문화관광부는 한국이슬람교 중앙회, 강원도, 한국관광공사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에 함께했다.

그간 음식 문제로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수용 태세를 개선하는 등 무슬림 시장을 확대에 나서기 위한 방안이었다.

할랄 시장 활성화에 한류도 큰 몫을 했다. 지난 2013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국제식품박람회(Thaifex 2013)에 참가한 ㈜국순당, ㈜대가식품, ㈜엔초이스, ㈜정이푸드빌, ㈜청아굿푸드 도내 5개 기업은 66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과 143만달러의 현지계약 실적을 올렸다.

당시 태국을 강타한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동남아에서 식품시장의 규모가 확대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동 등 이슬람권 지역 진출을 위한 할랄 획득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시아는 한류열풍으로 직·간접적으로 접해본 한국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선호도로 한국식품 수입품목이 다양하게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한류열풍과 연계를 통한 비즈니스 마케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0년 강원도가 주도적으로 제안 창설해 동아시아 블럭의 유일한 지방 정부간 협의체로 평가받고 있는 동아시아관광포럼(EATOF : East Asia Tourism Forum)은 동아시아 지방정부 간 매년 또는 격년으로 순회 개최하면서 동아시아 관광객 유치와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동아시아관광포럼과 지방정부의 교류협력을 통해 강원도의 할랄식품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전략을 구현하는 장으로 활용하면서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WIEF(세계이슬람경제포럼) 평창투자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청정지역인 도내 환경과 이런 환경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이 이슬람의 할랄과 잘 어울리는 만큼 도가 앞장서 할랄 산업을 발전시키는 모델을 만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도는 아랍에미리트와 농업, 스포츠, 문화, 학생교류 등 폭넓은 교류 및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중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할랄 투어리즘도 포함됐다. 할랄 투어리즘은 이슬람법의 계율을 준수해 요리된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숙박시설에서 알코올류를 취급하지 않는 호텔, 침실에 코란을 구비하고, 라마단(단식월)에는 해가 지기 전에 특별한 식사를 준비해 두는 등 이슬람신자를 위한 호스피탈리티를 일컫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 이슬람권 관광객 유치와 연계해 할랄기준에 맞는 호텔이나 음식점 등 관리지침을 만들고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객이 지속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실제로 남이섬 내 음식점 동문(東門)이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음식점으로 국제인증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또 이슬람 기도실인 무솔라(Musolla)를 운영해 매일 1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고, 2013년 말 현재 말레이시아 4만9000여명, 인도네시아 4만3000여명 등 동남아 이슬람권 관광객이 급속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성이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2011년 기준 할랄 식품시장규모는 6615억 달러(721조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식품시장의 16%를 차지하는 수치다.

할랄식품 이외 화장품, 의료 등 기타 제품을 포함하면 전 세계 할랄시장 규모는 약 1조 2000억 달러~2조 달러로 추산된다.

특히 전체 할랄 식품시장의 63% 이상을 아시아 지역에서 차지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수출활로의 다변화를 위해 거대한 미래 할랄식품 시장 개척에 나설 필요도 있다.

동아시아지역을 비롯한 이슬람국가들은 안정적인 기반을 토대로 소득이 꾸준히 성장하는 등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양질의 안전하고 맛있는 식품을 추구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아직 할랄식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미약한 단계인 만큼 도 차원에서 틈새시장으로 활용하는 선제적인 시장개척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강원발전연구원 박상헌 선임연구위원은 "세계이슬람경제포럼, 국제할랄심포지엄, 국제할랄박람회 등을 유치해 국내할랄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내 제조업의 위기를 새로운 할랄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찾아 대내외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