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들은 전날까지는 출마선언 기세를 몰아 본선까지 겨냥한 '전국순회'를 주요 일정으로 편성했다면, 4일부터는 비공개적으로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만나는 데 캠페인의 상당부분 할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서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이인영·박주선·조경태 의원은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각 지역을 돌며 자신이 차기 당대표에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다시 태어나는 새정치연합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전날 제주도당 신년인사 및 당원간담회에 참석했다가 상경한 문 의원은 이날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수도권에 머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문 의원과 나란히 전날 제주를 방문했던 박 의원도 이날 오전 공식 일정을 비운 채 오후에는 대전을 찾아 원로당원 및 청장년 당원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의원 측은 "출마선언 후 전국 각지를 차례로 방문했다"며 "일단 컷오프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당분간은 서울이나 경기 지역에 머물며 중앙위원 등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박 의원이 대전을 찾는 것은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이번 전대가 영호남 대결로 구도가 짜여지면서 충청권 표심이 중대 변수가 됐다는 점을 고려한 일정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박주선 의원과 이인영 의원도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예비경선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경태 의원은 영남 지역을 순회하며 당원과의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