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내년 1월중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 여야는 일제히 환영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북한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을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5·24 조치 해제를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5·24 조치와 관련해 천안함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북측이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하루 빨리 응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간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오늘 우리 정부의 제의를 계기로 새해에는 남북간 대화가 지속되고 이를 바탕으로 해묵은 의제들이 해결되길 바란다”며 “남북간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10월 남북 2차 고위급 회담을 남측이 원하는 시기에 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결국 이를 무산시켰다”며 남북 대화 단절의 원인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의 재개를 일관되게 촉구해 온 새정치연합은 통일준비위원회의 남북 대화 제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북한 당국이 이에 호응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다만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재개를 위해 우리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 및 5·24 조치에 대한 조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지난 2년간 말로만 ‘통일 대박’을 외치면서 실제 성과는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벌써부터 오늘 발표를 놓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물타기라는 일부 비판이 일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