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2014년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라는 가사가 있지 않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하고, 또 최근 돌풍을 일으킨 영화(국제시장)도 보니까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고…”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과 공직자의 애국심을 강조한 것으로, 실제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두 주인공이 월남에 가는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시작되자 싸움을 멈추고 국기를 향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현재는 국기에 대한 맹세 문구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고 돼 있다(2007년 수정).
하지만 당시만 해도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에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고 돼 있었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경우 일부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 및 ‘애국가 부정’ 발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몸에 큰 병이 있어 몸을 이렇게 황폐하게 만들어간다 할 때 지금 아프다고 수술을 안 하고 그렇게 하겠는가. 국가라는 공동체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개혁은 반드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항상 국민을 믿고 국민의 편에서 개혁을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자세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불합리하게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혁은 언제나 쉽지 않고 늘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많은 반대와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잘못된 적폐들을 그냥 방치해두거나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를 살리는데 어려움이 있고 결국은 우리 후손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은 임기동안 전국단위의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인만큼 노동과 금융, 연금, 교육, 주택, 공공기관 개혁 등 개혁과제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겠다”라며 공무원연금개혁 등을 포함한 과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어 “내년은 정부출범 3년차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예산이 집행되는 첫해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서민경제도 희망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내년이 경제재도약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