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박 의원은 “이번에는 당 대표를 뽑지 대선 후보를 뽑지 않는다”며 “당권과 대권은 분리돼야 한다”라며 양강 대결을 의식한 듯 출마 기자회견 내내 차기 당내 대권주자로 확실시 되는 문재인 의원 견제에 나섰다.
특히 박 의원은 “당은 지금 특정계파의 당으로 전락하느냐, 우리 모두가 주인인 당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저 박지원은 어떤 계파로부터도 자유롭다”고 주장하면서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문재인 의원과의 차별점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자신을 밀어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또한 박 의원은 “저는 정권을 다시 찾는 일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다”며 “"당의 대선주자들이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꺼이 희생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면서 당권·대권 분리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간 일부 보수 세력의 온갖 음해와 비난 속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일부 강경진보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결단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2012년 총선 당시 당권을 잡은 친노 세력이 통합진보당과 연대함으로써 당이 ‘원죄론’에 발목 잡힌 최근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6개 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지방의원 비례대표 할당제 ▲청년 의무공천제 ▲공천심사위 폐지 등 공천 혁명 방안과 ▲중앙당 국고보조 시도당 배분 ▲민주정책연구원 시도지부 설치 등 당 혁신안을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전당원투표제 확대와 농어촌특별위원회를 중앙당 소속 상성위원회 격상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회견에 앞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동교동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으며 오후에는 경남 봉하마을에 내려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과 관련해 “김부겸 의원 역시 새정치연합의 중요 자산”이라며 “김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가장 취역 지역인 대구에서 40% 이상 득표하며 희망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 전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어떻게 됐든 국회에 진출해 더 큰 일을 하는 것이 우리 당에게도, 김 전 의원에게도 바람직하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동영 상임고문의 진보진영과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며칠 전부터 오늘 아침까지 정 고문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라며 “정 고문은 우리 당 대선후보까지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까지 역임했다, 우리와 함께 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권하고 싶다”라고 거듭 탈당을 만류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대표에 나서고자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7년간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서민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남북관계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국민은 내일이 보이지 않는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와 측근의 국정농단으로 집권 2년차에 벌써‘레임덕’에 빠졌습니다.
더 이상 이런 무능한 정부, 무책임한 대통령에게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맡길 수 없습니다.
1.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이 필요합니다!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야당, 존재만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야당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강한 야당’은 싸움도 잘하고 타협도 잘하는 유능한 야당입니다.
정부여당에 맞서 싸울 때는 치열하게 싸우고, 타협할 때는 감동적인 양보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한 야당’은 비판과 견제는 물론 정부여당을 견인할 능력을 가진 야당입니다.
경제위기 속에서 서민을 보호하고, 안보위기 속에서 한반도평화를 지키려면 확고한 비전과 정책으로 정부여당을 견인해야 합니다.
2.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만들‘통합대표’가 되겠습니다!
내년 2.8전당대회에 당의 명운(命運)이 걸려 있습니다.
당은 지금 특정계파의 당으로 전락하느냐, 우리 모두가 주인인 당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독점과 분열로 패배할 것인가, 통합과 단결로 승리할 것인가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저 박지원은 분열과 침체의 늪에 빠진 당을 살리는 ‘통합대표’가 되겠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계파독점을 깨고, 탕평인사로 공정하게 당을 운영하겠습니다.
저 박지원은 어떤 계파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오직 2016년 총선승리와 2017년 대선승리만 생각합니다.
저야말로 탕평인사와 공정한 당 운영을 행동으로 실천할, 유일한 후보라고 확신합니다.
3. 당의 혁신을 넘어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겠습니다. 박지원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1) 공천혁명으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하겠습니다.
첫째, ‘6개 지역 비례대표 할당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부산ㆍ대구ㆍ울산ㆍ경남ㆍ경북ㆍ강원 등 6개 시ㆍ도에 비례대표 두 명씩을 우선 배정함으로써, 취약지역에서 당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둘째, ‘지방의원 국회비례대표 할당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전국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각 한 명씩을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발탁해서 당의 생활정치ㆍ민생정책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청년의무공천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여성의무공천제처럼, 지방의회선거에서 한 명 이상의 청년을 공천해서 명실상부한 노ㆍ장ㆍ청의 조화를 이루겠습니다.
넷째, 계파갈등의 근원인 공천심사위원회를 폐지하겠습니다.
대신‘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와 당원의 추천을 거쳐 완전국민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겠습니다.
다섯째, ‘비례대표 예비후보등록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당 안팎의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쳐 능력과 자질, 당 기여도가 높은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하겠습니다.
(2) 당 기능 활성화로 수권정당의 기틀을 만들겠습니다.
첫째, 민주적 당 운영과 지역기반 강화를 위해 시ㆍ도당 지원을 과감하게 확대하겠습니다.
중앙당의 국고보조금과 당비를 시ㆍ도당에 더 많이 배분하겠습니다. 특히 6개 시ㆍ도와 원외지역의 당원연수 및 지역활동을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민생정치ㆍ생활정치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민주정책연구원의 시ㆍ도지부를 설치해서 현실적인 지역정책과 공약을 개발하겠습니다.
민생현장을 담당하는 지방의원이 참여하는 생활정치위원회를 대표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
셋째, 노동ㆍ여성ㆍ청년ㆍ노인ㆍ장애인 등 부문별 조직을 활성화하고,
농어촌특별위원회를 중앙당 소속 상설위원회로 격상시키겠습니다.
넷째, ‘전당원투표제’를 확대해서 당의 주요정책과 진로를 대의원과 당원이 직접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4. 강력한 리더십과 열정으로 2017년 정권교체의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대선주자들이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꺼이 희생하는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우리는 패배했습니다. 더 이상의 실패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저는 1997년 정권교체와 2002년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승리의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내대표로서 강력한 대여투쟁과 정치력으로 정부여당을 압도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정권을 다시 찾는 일 외에는 어떠한 사심(私心)도 없습니다.
오직 우리당의 대선주자들이 국민의 지지를 얻어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일부 보수세력의 온갖 음해와 비난 속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왔습니다. 또한 일부 강경진보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결단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당과 대선주자들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어려운 결정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정권교체의 그 날까지 오직 당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