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26일 1950년 북한에 의한 남침(南侵)으로 발생한 6·25전쟁과 관련, “아직도 한국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 논란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3일 동안 가족들과 영화 3편(국제시장,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6·25 때 흥남철수작전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영화인데 10만여 명의 피난민을 실어 나르는 작전 자체가 감동적이다”라며 “당시 수백만 명이 죽었는데 아직도 한국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 논란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전쟁을 다룬 좋은 영화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영화 국제시장에서 저희 아버님이 잠깐 나오시는 장면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화 ‘국제시장’에는 정몽준 전 의원의 부친인 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등장한다. 현대건설의 창업주인 정 회장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에서 주인공인 어린 달수에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며 희망을 준다. 영화 속에서는 정 회장을 닮은 배우가 안경을 쓰고 나온다. 하지만 당시 정 회장은 안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옥의 티’를 찾는 재미도 있다.
정몽준 전 의원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의 애틋한 사랑, 할머니가 자식을 12명 낳았는데 6명만 살아남았다”면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할머니가 먼저 간 아이들의 내복을 사서 태우며 아버지를 만나 내복을 입으라 하시는 장면에선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故 손양원 목사 일대기를 그린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에 대해서는 “손 목사님은 1948년 여순 반란 때 손 목사님 아들 둘을 죽인 사람을 양아들로 삼았다. 손 목사님도 1950년 9월 후퇴하던 북한군 손에 순교했다”며 “김구 선생님은 공산당과 싸워 이긴 사람은 손양원 목사님 밖에 없다고 하셨다고 한다. 감동적인 영화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