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정치권 일각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인 가석방을 주장한 것과 관련,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검사 출신인 홍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범죄를 저지르고 수형 중인 기업대표들에 대해 가석방을 한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들이 나와야 기업이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 재벌들의 기업소유 지분은 5퍼센트도 채 안 되는데 그들이 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며 “그 한 사람이 그룹 전체의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도 비정상적인 기업운영이라고 아니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글로벌 기업이 아니라고 스스로 자복하는 꼴”이라며 “대통령 공약에 범죄를 저지른 기업대표들에 대해 관용은 없다고 한 것이 어제 같은데 굳이 재벌옹호당이라는 오해를 받는 새누리당이 전면에 나서 재벌총수 가석방을 주장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홍준표 지사는 또 “가석방돼 나온다고 해서 법적으로 기업대표가 될 수도 없어 잔여형기 만료까지 공식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감옥에서 투자결정을 할 수 없다면 가석방돼서도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는데 굳이 가석방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찾는다면 재벌 봐주기에서 찾아야 하는데 경제 살리기로 포장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