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새정치연합)의 역사는 끊임없는 통합의 과정이었다. 그런데 분당과 분열을 말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1955년 9월 창당한 자랑스런 민주당 역사에서 나는 30년을 함께해 왔다. 그래서 분당을 온몸을 던져서 저지하겠다는 것이 내가 전당대회 출마를 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원내대표는 간담회 모두에 “‘연륜이나 경험이 안정적으로 준비된 사람이니 당 위기 극복에 열심히 해 달라’는 요구에 따라 (차기 최고위원 경선에)출마하기로 했다”며 “(이번 전대는)계파가 원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당이 필요로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주말을 전후해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전 원내대표는 같은 날 ‘빅3’로 불리며 전대를 준비해왔던 정세균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불출마를 한 것과 관련해 “‘빅3’는 비켜달라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다”며 “오늘 (불출마를)하게 된 것은 후보 등록이 얼마 남지 않았고 또 자신이 물러나면서 (전대)판이 정리돼 다른 사람이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생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전 전 원내대표는 “정 의원에게 당을 맡기면 잘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정권교체 등)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물러났으니 다른 분(문재인·박지원 의원)들이 어떻게 나올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빅3의) 불출마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 나름의 공감대가 있고 (그것이) 차세대 룰을 위한 자리라면 당연히 일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전 원내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의미에 대해 “계파가 원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당이 필요로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우리 대의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출마 후보들이 저마다 혁신을 외치고 있는데 대해 매우 냉소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까지 지낸 경력에 빗대 내심 최고위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최고위원 후보들의 면면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다”며 즉답을 피했으나 마무리 발언에서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여기서 무너지느냐 마느냐 위기감을 갖고 전대 출마를 결심했다”며 “자랑스런 민주당 역사가 우리 세대에서 단절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력을 다해 당도 구하고 다음 총선도 승리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