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결과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강원 고성군민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금강산관광에 대한 현정은 회장의 메시지를 '성탄절 큰 선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24일 개성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정은 회장은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를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김정은 친서를 전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문제 등이 새해에는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덕담 수준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고 세계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이어 현 회장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남북경협사업 또한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고 전했다.
현정은 회장은 북측 초청으로 이날 오전 11시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를 출경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위원장을 만난 뒤 같은 날 오후 4시 40분께 입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결과를 언론을 통해 접한 고성군민들은 금강산관광이 곧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최고의 성탄선물이라며 반겼다.
고성군은 지난 2008년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이후 매월 29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 현재 총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영일 고성군 번영회장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현정은 회장에게 최고의 성탄절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면서 "남북 간 경색을 풀고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를 학수고대하는 입장에서 좋은 신호라고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북측에서도 금강산관광 재개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씩 양보해 꼭 성사되기를 바란다. 통일을 대비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을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현재 DMZ세계평화공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강산관광은 지난 1998년 11월 시작된 현대그룹이 주도한 북한 금강산을 둘러보는 관광 상품으로, 당일관광과 1박2일 관광 등을 통해 지난 2005년 6월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활성화됐으나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