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이 중앙당의 정례 지도부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이 중앙당과 지방자치단체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로서 앞으로 한 달에 2차례 이상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초청해 연석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우선 박 시장은 “민생 현장에서 뛰는 지방정부 단체장에게 지방정부 현안과 건의사항을 제안할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방정부 의견을 소중하게 경청하고 함께 소통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몇 가지 건의사항을 말씀드릴게 있다”면서 “민선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 우리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예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방정부의 자율성 보장을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중앙당과 지방정부 간 공공혁신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과 용산 공원 조성 문제 등에도 당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면서 “새정치연합이 어려운 서민들을 품어 안아 따뜻한 정치, 뜨거운 온돌이 되는 정치를 해 달라. 저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당내 뜨거운 이슈인 전당대회에 관해서는 당내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입장에서 민감한 당 현안에 대해 발언할 경우 자칫 의미가 확대해석 되면서 당내에 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우려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박원순 시장은 “새정치연합이 어려운 서민들을 품어 안아 따뜻한 정치, 뜨거운 온돌이 되는 정치를 해 달라”며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고 “저도 함께 하겠다”는 맺음말로 발언을 마쳤다.
한편 박 시장과 함께 참석한 김현삼 경기도의회 원내대표는 “중앙정부가 당연히 부담해야 할 국민복지 부담을 지방에 떠넘기는 상황이 하루빨리 극복돼야 한다”며 “최고위원에 지방을 대표할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해 지방자치 확대, 지방분권 강화를 의제로 발언할 수 있도록 당에서 배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