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의 주식 1168만2580주(지분율 19.47%)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LIG투자증권을 손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단, 최근 잇따른 법규위반 사례의 재발방지 등을 위해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명령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도 KB금융의 개선계획 이행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해 향후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이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위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를 통해 KB금융 뿐 아니라 전체 금융회사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내부통제 장치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도 당부했다.
한편, KB금융은 금융위의 이번 승인을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왔던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개선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해석하고 그룹의 도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으로 자산규모가 400조원에서 423조원으로 확대돼 명실상부한 국내 1위 금융그룹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 강화(비은행 부문 자산비중 26% → 30%)를 통해 국민은행에 편중돼 있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고, KB금융의 플랫폼 활용 및 우월한 브랜드 가치를 통한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LIG손보, KB캐피탈 간 자동차 복합상품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금융 상품을 완비 할 수 있게 됐고 KB생명과 LIG손보간 교차판매 등 채널 다양화도 예상된다.
KB금융은 LIG손보의 미국지점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미국 금융지주회사(FHC) 자격 취득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FHC 자격 취득 후 LIG손보 임시주총을 통해 사명변경, 신규 이사회 구성이 이뤄지며 거래대금 지급, 주식양수도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