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민들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결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강산관광은 고성군민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지난 2008년 7월 발생한 박왕자 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돼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일행은 북측 초청으로 24일 오전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출경,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만난 후 오후쯤 입경할 예정이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출경에 앞서 기자들에게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방북 후 ‘금강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과 일관된 것이다.
현정은 회장의 방북 소식을 언론 등을 통해 접한 고성군민들은 방북 결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고성군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매월 29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 현재 총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영일 고성군 번영회장은 "금강산관광 재개는 지역 내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라며 "관광 중단 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빨리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귀태 고성군 군정홍보담당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며 "대화가 잘 이뤄져 빠른 시일 내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관광은 지난 1998년 11월 시작된 현대그룹이 주도한 북한 금강산을 둘러보는 관광 상품으로, 당일관광과 1박2일 관광 등을 통해 지난 2005년 6월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활성화됐으나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