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나지만 마음 한 켠의 짐이 아직도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퇴임식에 앞서 내놓은 퇴임사에서 “세월호의 마지막 남은 실종자 아홉 분과 오룡호의 실종자들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고 수습과정에서 헌신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모든 분, 그리고 단장의 슬픔을 넘어서 수중수색 종료의 결단을 내려주셨던 실종자 가족 여러분, 과분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주영 장관은 또 우이산호, 세월호, 오룡호 사고를 언급하며 “거안사위(居安思危.편안할 때도 위기에 대비함)의 새로운 정신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순간이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안 여객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의 안전 혁신대책, 식량·에너지·자원의 보고 해양신산업의 선구적 개척 등 바다의 진정한 힘을 현실화시켜 선진 해양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더욱더 매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주영 장관은 취임 40일 만에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자 136일 동안 팽목항을 지키면서 유가족들을 위로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퇴임은 장관 취임 후 292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