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방북을 허용한 것과 관련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강원본부는 23일 "현정은 회장 방북 허용을 환영한다"면서 "남북 간 커다란 현안인 2018동계올림픽 남북 분산개최와 금강산 관광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통일부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방북을 허용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 북한 김양건 비서는 김정일 3주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이 조의를 표시한 데 대해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의 방북을 요청했었다.
615공동선언 강원본부 측은 이날 CNB뉴스와 통화에서 "동계올림픽과 금강산관광은 스포츠와 관광산업으로 비정치적 분야인 만큼 현정은 회장의 방북을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가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속적인 사업을 복원한다는 측면에서 시의적절한 조치로 현정은 회장의 방북 허가를 환영하고 고무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계올림픽 남북 분산개최와 금강산관광 재개는 새로운 제안이 아니다"면서 "남북 분산개최가 공식 의제가 될 수 없다면 비공식적으로라도 다루는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원도는 2006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북측의 지지와 협력을 얻은 바 있고, 당시 강원도지사와 북측의 조선올림픽위원장은 ▶남북단일팀 구성 ▶공동훈련 진행 ▶개, 폐회식 행사 공동 참여 등 4개항의 협력을 명시한 합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6.15공동선언 강원본부 측은 특히 "동계올림픽 남북공동 개최는 결국 재정문제에 따른 것인 만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분산개최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 강원본부 측은 지난 16일 분산개최 시 강원 도민들의 소원인 금강산 관광재개는 물론 동해선 철도연결을 비롯 대륙경제의 전초기지로 강원도가 우뚝 설 것이라는 내용의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강원도 공동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