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이장우 원내대변인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백재현 정책위의장,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서영교 원내대변인을 비롯한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과 새정치연합 정성호 의원도 각각 참석해 결과적으로 5+5 회동이 됐다.
전날 밤까지 지속한 물밑 접촉에서 새누리당은 검찰이 청와대 문건유출 수사를 끝내는 대로 운영위를 열기로 하고, 새정치연합도 오는 29일 본회의까지 남은 기간 상임위 개최에 응하겠다는 수준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의 양보를 요구하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네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지만, 부동산 관련법을 잠정 합의한 가운데 여야가 개최 시점을 1월 초로 공감한 운영위 날짜만 확정하면 되는 만큼 국회 정상화는 사실상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 원내대표는 “연말이고 하니 여당이 아량을 보여서 야당도 편하게 해 달라”고 말했고, 백 정책위의장도 “크리스마스도 가까워오는데 산타처럼 좀 (선물을 달라)”고 농을 건넸으며, 이에 이 원내대표는 “네 분이 계시니까 걱정 안해도 되겠다”고 맞받아쳤고 주 정책위의장은 이에 웃으면서 “원래 야당이 양보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회동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법, 주택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 등 이른바 '부동산 3법'과 서민주거안정법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그리고 여야는 ‘부동산 3법’과 관련해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에 한해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고,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를 3년간 유예하기로 했으며 재건축 조합원 복수주택 분양은 3주택까지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여야는 운영위 소집과 상임위 가동에 더해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 구성 및 국조계획서 채택과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및 국민대타협기구 구성까지 큰 틀에서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