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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2020년, 강원도 시대가 열린다 ⓛ

1. 환동해경제권의 중심, 강원도…북극항로 개방 새시대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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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4.12.22 10:06:43

청정하고 풍부한 자연환경이 가장 큰 장점인 강원도. 산이 많고 들이 적은 넓은 지형으로 인구가 적고 취약한 연계·접근망과 거점도시 분산 등으로 도시발달이 미약했다.

반면 수도권과 환동해권을 연결하는 국토의 중심지대로 환황해권에 위치한 수도권으로부터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이 각축을 이루는 동해바다의 진출로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북방항로 개방, 환동해경제권 확대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환동해경제권의 중심에 선 강원도의 선택과 발전가능성을 10회에 걸쳐 짚어본다.

 

◆ 글 싣는 순서

 

1. 환동해경제권의 중심, 강원도
2. 세계로 열린 문, 2018평창동계올림픽
3. 더 가까운 강원도, 전국 90분 생활권 완성
4. 낙후지역 '제로' 네트워크향 신성장산업
5. 전통산업의 화려한 변신, 신산업으로 빛난다
6. 삶의 질은 높이고 산업성장을 키우는 자연생태
7. 쾌적한 자연 고품격 정주환경, 살고 싶은 강원도
8. 가정일터 탄탄한 지속가능한 반듯한 일자리
9. 재해로부터 안전한 사람 중심의 안심공간
10. 시군까지 꼼꼼하게 다 같이 동반성장

 

 

 

환동해경제권의 중심, 강원도

 

러시아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경제적 위기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입장도 주목을 끌고 있다.

러시아 경제위기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상반된 입장에 따른 최종 결과는 환동해경제권의 실질적 지배권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럽 진출을 노리는 일본 또한 숨죽인 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한 또한 예외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러시아 경제위기를 둘러싼 러시아와 중국, 미국과 일본 등 열강들의 바쁜 움직임의 중심에 환동해경제권이 있다. 우리나라 환동해경제권의 중심은 강원도다. 러시아 경제위기가 마무리된 이후 환동해경제권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환동해경제권은 인구 1억 5000만명, GRDP 1조 달러의 거대시장을 형성하며 한중일 중심의 동아시아 경제권의 무역 및 투자 등 실물 부문 교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동북진흥정책에 따라 개발축이 광동 → 상해 → 텐진 → 동북3성으로 북상하면서  동북3성의 물동량은 2020년까지 연 8~9%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 대한 중국의 지원이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의 동북진흥정책 때문이다. 

중국은 동북지역 발전을 위해 '창지투'(長吉圖 : 창춘(長春), 지린(吉林), 투먼(圖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지투 개발사업은 동북3성 가운데 지린성에 오는 2016년까지 100억 위안(1조7200억원)을 투자해 북중러 접경도시인 훈춘에 동북아 변경무역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오는 2020년까지 창춘에서 시작해 두만강 일대를 거쳐 동해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동북아 물류기지로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창지투 개발계획에 따라 두만강 일대는 자동차, 석유화학 등 인프라가 갖춰져 중국의 수출입 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창지투 개발계획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동해출항권 확보를 위해서는 북한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북중 접경지역 개발이 촉진되는 등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동해경제권 성장 강원도 시대 서막

 

환동해경제권의 성장은 북극항로 시대 개막과 더불어 강원도 경제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동해권 경제규모는 지난 2007년 5조8000억 달러에서 2020년 12조2000억 달러로 EU 경제(24조532억달러)의 51%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우선 극동지역 항만의 컨테이너 수송 증가는 북극항로를 위한 항만수송거점의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강원도를 비롯해 러시아와 북한, 중국 등 다양한 광물과 에너지원의 대표적인 생산지대로 부상한 탓이다. 

실제로 북극항로의 경우 동해항~로테르담항 간 해상운송 시간은 부산항~로테르담항에 비해 2일 이상 단축이 가능하다.

또 수도권→ 동서고속도로+철도→강원도 항만→북극항로→유럽으로 이어지는 수도권-유럽 간 최단거리이기도 하다. 수도권~동해항간 내륙운송비는 수도권~부산항에 비해 1TEU당 14만원이 저렴하다.

중국 동북3성을 비롯해 러시아 극동지역은 석유와 천연가스 및 다양한 광물 등 에너지·자원지대로 부상하고 있다. 북한은 국토의 80%에 마그네사이트, 흑연, 철광, 중석 등 광물자원이 분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극항로 개방은 강원도 산업발전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빙에 따른 대규모 에너지자원이 발견되고 북극해 자원개발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북극권 국가들의 개발 경쟁은 물론 미국,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인근 국가들의 에너지 자원개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북극항로 개방 세계 각국 진출 앞다퉈

 

최근 중국도 북방자원 확보를 위해 북극기지 설치와 북극항로 이용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핀란드, 스웨덴도 북극해 자원에 대한 지분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북극권에 매장된 자원 중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900배럴과 470억 배럴 등 각각 전 세계 매장량의 13%와 3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북방항로가 개방될 경우 향후 연간 120만TEU 이상의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수요가 예상돼 컨테이너 중심의 전용부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육상교통망의 경우 북한의 정세변화 및 철도시설 노후화와 TSR(시베리아철도) 철도시설의 노후화로 연간 50만TEU 이상 처리가 불가능하고 TKR(한반도 종단철도)과 연결을 위한 기술적인 문제 등 현실화에 많은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컨테이너 항만수송의 거점으로 강원지역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항만개발의 세계적인 추세는 국제경제 및 물류시스템 변화에 따라 단순한 화물처리공간이 아닌 하역, 보관, 유통, 전시, 판매, 가공 등 서비스가 동시에 이뤄지는 종합물류서비스 공간으로 개발돼 지역경제거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삼척LNG 생산기지는 시베리아 및 북극해의 에너지 자원을 북극항로를 이용해 국내 최대 에너지 수요처인 수도권으로 유입할 수 있는 최적 입지라는 점에서 북방자원 수출입 관문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또 정부는 러시아 가스도입계획에 맞춰 PNG(Pipelined Natural Gas) 노선을 동해안으로 오는 J자형으로 구축을 추진 중이다.

J자형이란 블라디보스톡-나진-원산-고성-속초-강릉-삼척-원주-서울-평양-삼척 LNG생산기지 및 삼척 그린파워 발전소 건설과 연계한 동해남부 에너지산업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환동해경제권 성장과 북방항로 개방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강원도 내 전반에 미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재진 연구위원은 "우선 북극항로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의 물류체계를 '目'자형 전철망으로 재구축돼야 한다"면서 "동해안경제자유구역이 GTI-환동해권 구축에 대한 산업거점지구로 개발되는 한편 양양국제공항·동해항과 함께 동해안 공간발전의 핵으로 육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광역경제권 선도전략산업 육성과 농산어촌의 6차 산업화, 융복합 관광산업으로 개척, 강·산·해 통합국토관리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체계적 생태축 관리를 통한 생명다양성을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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