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신청사 입지가 현 청사 부지로 사실상 결정됐다.
신청사 입지를 결정하는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지역개발분과는 지난 19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외부 용역기관으로부터 현 청사와 옛 캠프페이지 부지의 장단점에 대한 최종보고를 받았다.
이날 최종용역 보고에는 지역개발분과 15명 위원 중 12명이 참석했다.
입지선정 용역을 수행한 김갑열 교수팀은 '100년 미래 혁신의 창출 공간'이라는 시청사의 기능을 고려할 때 '현 청사 부지가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참석 위원들은 외부용역기관의 결론을 토대로 두 후보지간 장단점에 둘러싼 가감없는 의견 교환을 거쳐 표결을 실시했다.
이날 표결에 참석한 12명 위원 중 복수 위원에게 확인한 결과 대부분 현 청사 부지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청사 부지를 선택한 데는 도심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신청사가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들어설 경우 현 청사가 위치한 시청길 일대 상권 몰락과 인구 감소 등 도심공동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높았다.
반면 옛 캠프페이지 부지는 시민공원에 대한 시민여론이 높고 장기적인 개발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 청사는 지난 1957년 건립돼 60여 년 간 사용되면서 건물이 노후화하고 주차장 부족 등 시민불편을 초래해 신청사 신축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청사 입지가 확정될 경우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1000억원이 사업비를 들여 시의회 청사를 포함해 연면적 2만1100㎡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사업비 예산 중 550억원을 마련된 상태다.
한편 춘천시청 신청사 입지에 대한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지역개발분과의 표결결과는 오는 23일 오후 4시 베어스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공식 발표된다. 또 최종 입지는 오는 30일 최동용 시장이 기자회견 방식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