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강원도 평생교육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단기적 성과에 치우친 프로그램 운영이 지목됐다. 평생교육의 수요 변화로 인한 장기적 성과를 위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는 데 반해 문화예술교육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19일 '강원도 평생교육 현황 및 과제'을 주제로 한 정책메모를 발간했다.
발표 결과를 보면 2014년 현재 도내 8개 시군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지만 평생학습관(센터)을 설치해 평생교육을 전담하는 시군은 강릉, 동해, 삼척 세 지역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평생교육 추진역량에 지역간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평생교육 전문 인력이 부족한 동시에 단기적 성과에 치우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돼 도내 평생교육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도민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013년 현재 8만8829명(5.77%)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더구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도내 390개의 평생교육 기관 중 평생교육 전문 인력인 평생교육사가 배치된 곳은 119개 기관에 불과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들 기관에 고용된 평생교육사 대부분 비정규직과 임시직으로 불안정한 고용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결과 기관 대부분 단기적 성과에 치우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내 평생교육 기관에서 운영 중인 총 5088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문화예술교육이 2669개로 50%를 넘게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인문교양교육(1172), 직업능력교육(867), 시민참여교육(132) 순이 차지했다.
이는 개인의 학습권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요구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결과로, 중년들의 인생 이모작을 위한 재취업 요구의 증가 등 평생교육의 수요 변화에 따른 장기적 성과를 위해 학력보완교육, 기초문해교육 등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부는 평생학습을 통한 삶의 질 향상, 고용 가능성 증진, 사회통합 증진, 지속가능발전의 유기적 연계가 국민의 행복을 보장한다고 보고 100세 시대 국가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이를 위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시도평생교육진흥원-시군평생학습관 등 국가 평생학습 추진체제를 확립하고 시도평생교육진흥원을 지역 평생교육의 거점기관으로 삼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도내의 경우 평생교육 컨트롤 타워인 강원도평생교육진흥원이 지난 3월 개원해 평생교육 진흥을 통한 지역 발전의 기반이 마련됐다.
강원도평생교육진흥원은 도내 평생교육 현황조사, 평생교육 중장기(2015-2019) 진흥계획 수립,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공모사업, 평생교육 홍보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평생교육진흥원 윤순근 사무국장은 "도내 평생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반영하고 주민들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평생교육의 지역 공동체 유지를 위한 기능 제고와 지역경제·문화 활성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기적인 평생교육 현황 및 수요조사, 평생교육기관 통합 정보망 활성화 등을 통한 평생교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할 것"이라며 "도내 시군의 평생학습도시화, 원활한 평생교육 추진체제 확보, 평생교육 전문 인력 충원 및 역량 증진을 위한 노력 등 평생교육에 대한 도와 시군의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