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노인들이 춘천시의회가 내년 예산 가운데 해당 단체 지원금 등을 전액 삭감한 데 불만을 품고 18일 시의회를 항의방문했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춘천시지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춘천시의회를 항의방문하고 유호순 부의장과 장미화 의원에게 예산 삭감의 부당함을 토로했다.
춘천시의회는 지난 1일 제252회 정례회를 열어 상임위원회별로 해당 국소별 주요업무 추진실적을 보고받은 데 이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2015년 당초예산안과 기금, 추경예산안을 심사했다. 이어 11일부터 17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각 상임위가 심사한 안건에 대해 심사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예결특위는 당초예산안 가운데 노인안보견학지원금 1200만원과 경로복지지원사업 2100만원을 전액삭감하고 노인회 시지회운영비 1400만원 등 총 4700만원을 삭감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는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하며 시의회를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규탄사에서 "노인들을 외면한 반란"이라며 "선거 때 어른들을 받들고 모시겠다고 한 말들은 의원이 되기 위한 거짓말이었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또 "노인들의 유일한 건강관리를 위한 게이트볼 대회조차 막아버리고 노인들의 업무를 돕는 직원들의 임금마저 삭감하는 의원들은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며 "18개 시군지회가 대회를 치르는데 춘천지회는 참가하지 말라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보견학 예산과 노인대학 예산을 삭감한 것을 두고 "노인들을 무시하고 건강과 화합하고자 하는 권리조자 짓밟는 행위"라며 "춘천시 의원들만이 할 수 있는 무지한 권력남용"이라고 성토했다.
유호순 부의장은 이와 관련 "이미 결정된 사항을 되돌리는 데는 무리가 있는 일"이라며 "다만 의원들과 면밀하게 검토해 지혜롭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을 재편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19일 개회 예정인 제25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통해 의원 발의로 수정안을 상정, 심의·의결하는 방안과 내년 3월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통해 심의·의결하는 방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