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야당의 ‘비선실세 의혹’ 공세에 적극적으로 차단막을 치면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근거 없이 대통령을 중상모략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정당(통합진보당)에까지 손을 뻗치는 게 우리나라 제1야당의 현주소”라며 “이러니 ‘종북숙주’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자극했다.
이어 김 의원은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의 방북 문제를 놓고 “그분은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 조화를 전달하려고 방북을 추진 중”이라며 “DJ(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때는 북한에 가서 (조화를) 받아왔는데, 국회의원이 김정일·김정은의 조화 배달 심부름꾼이냐”고 비꼬았다.
앞서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오전 ‘아침소리’ 모임에서 박 의원의 방북 문제와 관련해 “전략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내시, 비서실장 역할을 자처하는 게 아닌가”라며 “지금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높은 수위의 비판을 가한 바 있다.
그리고 김 의원은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토크 콘서트로 경찰 수사를 받는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을 두고 “북한이 지상낙원이라는 ‘종북녀’들이 전국을 돌며 민심을 어지럽힌다”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향해 “국가보안법이 도대체 있는거냐, 없는거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발언 내내 “다른 이야기하지 말고 현안질의만 제대로 하라”, “청와대에 발탁되겠다”,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그럼 박근혜 대통령은 왜 김정일을 만났느냐”라고 소리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어 질문에 나선 새정치연합 노영민 의원은 ‘자원외교’와 관련해 정부 측 답변자로 나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참여정부 투자 광구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MB정부 광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뭐 좀 알고 나오셔야지”라며 “공부 좀 하세요”라고 면박을 주자 최 부총리도 이에 질세라 “어떻게 산업부가 제게 준 자료와 의원님에게 준 자료가 다르냐”며 “사실관계 확인하고 말하시라”고 맞서 한바탕 설전을 벌여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