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등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박지만 EG회장이 15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습니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 15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지만 EG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생일이기도 한 이날 오후 2시 28분께 모습을 드러낸 박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검찰에 들어가서 얘기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지난 5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를 만난 경위와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의 사후 처리 과정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일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 박 회장과 접촉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100여장을 전달했으며, 박 회장은 청와대 내부에 심각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는 우려와 함께 청와대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회장은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게 유출된 문건을 전달했다고 말했지만, 정 비서관은 ‘받은 적이 없다’며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검찰은 박지만 회장을 상대로 세계일보에서 받은 문건을 어떤 형태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확인하고,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어떤 조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에서 ‘정윤회 문건’의 작성·유출 경로로 의심하는 이른바 ‘7인회’와 박 회장의 관련성, 정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박지만 회장은 당초 변호인 없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검찰에는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