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4.12.14 12:52:16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청와대 문건 유출과 그에 따른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논란이 이어지면서 11월 둘째주 45%, 같은 달 셋째주와 넷째주 44%, 12월 첫째주 42%에 이어 4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41%까지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긍정평가는 41%, 부정평가는 48%였다고 12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취임후 최저 지지율은 총리 후보자의 연쇄 낙마 당시 40%로, 이번 지지율은 지난해 4월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 사태와 함께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서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았지만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내려 긍정-부정률 간 격차는 7%포인트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갤럽은 밝혔다.
부정적 평가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16%로 가장 많았고, '인사문제'가 12%, '경제정책'이 9% 등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주 처음 언급된 '청와대/정윤회 문건 파문'이라는 답은 1%에서 4%로 늘었고, '소통 미흡'과 '인사문제' 역시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증가했다.
따라서 갤럽은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이 박 대통령의 소통 및 인사문제 등과 맞물려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2%, 통합진보당 2%, 없음·의견유보 33%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p 하락했다.
차기대선후보 선호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8%로 가장 많이 꼽혔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이 13%로 뒤를 이었으며 그 다음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7%,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6%, 정몽준 전 의원 6%, 홍준표 경남도지사4%, 안희정 충남도지사3% 순이었고 3%는 기타 인물,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119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