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마약 거래는 해외 불법 판매 사이트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해외에서 직접 최상급 대마종자를 사와 서울 명동 근처 옥탑방에서 3000명이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의 대마를 직접 재배하여 판매한 일당이 검거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들도 역시 인터넷 사이트를 판매경로로 삼아 대마를 1g당 10만 원에 팔았다.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 외국 사이트에서 마약을 구입하고 카드로 결제하면 며칠 후 국제우편 등으로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신규 마약 복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인터넷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입하면 판매자와 구입자가 서로 대면하지 않는 상태로 거래할 수 있어 신분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구입이 급증하는 것이다.
인터넷 마약 거래는 포털사이트의 게시판 또는 불법 광고메일 등을 보고 주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히로뽕' '엑스터시' 등으로 직접 표현하지 않고 '최음제'나 '다이어트 약' 등으로 속여 판매한다.
외국에서 보낸 우편물이나 특송화물도 모두 세관의 검사 절차를 거쳐야 반입이 가능한 것처럼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도 세관의 법망을 피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마약을 구입했다가 적발되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강원 인제경찰서 경무계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