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발전 5개년(2014~2018년) 종합계획이 발표됐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법정계획인 지역발전 5개년 종합계획은 지역발전을 위한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최상위 종합계획으로 부문별 발전계획과 함께 지역발전 5개년 계획 수립의 기초가 되는 시도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비 7조3113억원과 지방비 1조6891억원, 민자 7조3306억원 등 총사업비 16조3064억원을 투자해 지역생활권 활성화를 비롯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교육여건 개선 및 창의적 인재양성, 지역문화 융성, 생태복원, 사각없는 지역복지·의료 등 5개 분야 194개 사업을 벌인다.
향후 각 분야에서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고,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6회에 걸쳐 살펴본다. /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1. 총사업비 16조 3064억원 투자
2. 지역생활권 활성화…주민체감형 생활인프라 확충
3. 일자리 창출 중심의 지역산업 육성
4. 지역산업과 연계한 창의적 지역인재 육성
5. 지역문화 재창조 문화도시 강원
6. 사회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한 규제개혁과 유망서비스업 육성 등 내수 활성화와 경제혁신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소비 회복세도 아직 공고하지 못해 내수 경제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도내 경제사정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인구 비중은 전국 대비 3.0%로 줄었고, 성장률도 전국 평균 4.1%에 크게 모자란 2.8%를 기록했다. 도내 지역내총생산(GRDP)의 전국비중도 3.0%에서 2.5%로 급감했다.
강원도 지역발전 종합계획은 이러한 도내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으로 짜여졌다. 국비 9919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4406억원, 민자 1077억원 등 총 1조540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제적책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창조경제 기반을 구축해 2018년 1인당 GRDP를 3만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강원도형 창조산업(어메니티산업)을 대표할 프로젝트를 발굴 및 추진하는 동시에 대규모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및 외자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어메니티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R&D거점을 조성하고 글로벌 관광거점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어촌의 생산성 혁신과 6차산업화를 발굴해 육성할 방침이다.
어메니티란 쾌적함, 청정성 등 강원도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개념으로 도내 여건에 맞게 산업화할 계획이다. 강원도형 어메니티 산업으로 물질성과 편리함을 지양하고 생명건강안전삶의 질을 목적으로 하는 창조산업으로 설정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특화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주력산업으로 웰니스식품과 세라믹신소재, 스포츠지식서비스를 선정했다. 산업협력권사업으로 의료기기와 바이오활성소재, MICARE(Meeting+Incentive tours+convention+Healthcare)가 포함됐다.
여기에 첨단의료기기 생산·수출 인프라지원과 3D프린팅산업육성, 나노융합상용화플랫폼활용사업(철원)을 비롯한 나노바이오산업 기술산업화 지원체계 구축사업, 비철금속 소재부품 생태계 조성사업, 천상의 화원 프로젝트, Life Security신산업, 향토산업클러스터 등도 추진된다.
아울러 문막반계산업단지 외국인투자구역지정, 지방투자촉진사업 등 지역투자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추진된다.
특히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산업단지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내 산업단지는 주로 농공단지(61%)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는 업체와 종업원의 집적화로 이어지고 있다. 농공단지에 비해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지원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일반산업단지 중심인 전국 평균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거점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산업단지 구조고도화가 필요하다.
도는 국가산업단지로 의료기기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산학융합지구를 비롯해 희소금속자원순환특화단지, 강릉 남부권 미니복합타운, 종합비즈니스센터건립, 춘천후평산단 재정비 등 산업단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농어촌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친환경농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지구 15개소를 지정하는 한편 광역친환경단지 1개소도 추진한다.
또 농업진흥청과 함께 농식품, 옥수수, 특화작물, 인삼약초 등을 연구 생산하는 지역연구기반도 조성한다.
도시숲 130개소를 조성하는 한편 가로수 140km와 숲길네트워크 등 산림휴양녹색공간을 조성하고, 붉은 대게 타운을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화 할 계획이다.
도내 특성을 살린 관광산업의 육성도 추진된다.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의 조성을 포함해 신흥사와 월정사와 같은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한편 속초항과 동해항에 대한 크루즈관광활성화도 추진한다.
여기에 해양관광 기반시설 8개소를 조성하고 주문진과 묵호 등대를 등대 해양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그린에너지발전소를 산업관광으로 연계하는 동시에 동해안 6개시군 91.6km 구간을 해안누리길로 조성할 방침이다.
해파랑길, 동강길, 쇠둘레평화누리길 등 문화생태탐방로와 관광두레 조성을 비롯해 평창 미탄 마하에 생태녹색 체험마을을 조성하고 화천을 DMZ생태관광 거점시설로 조성한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석중 박사는 "지역 성장거점 육성을 위해 2018평창동계올림픽특구의 개발로 평을창 국제회의도시로 지정하고 원주기업도시의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한편 원주혁신도시를 푸른숨으로 가꿀 필요가 있다"면서 "접경권 평화누리길 조성 등 초광역권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