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지금 검찰에서 정윤회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사방천지 압수수색을 하면서 정윤회씨만 압수수색을 안하더라”며 “왜 거기(정윤회씨)만 안하냐. 이것도 국민들과 야권에서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포인트가 아닌가”라며 검찰수사의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정윤회씨에 대해 “물론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이렇게 많이 세상에 회자됐고, 어떻게 됐든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가 비서실장을 10년 했다고 하면 그 존재 자체가 실세”라고 강조했다.
그리l고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평 국회의원이 아니라 언젠가는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많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분의 비서실장 10년을 했다고 하면 엄청난 실세”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제 경험에 의거하더라도 사정기관이나 정부기관이 비서실장 개입 문제나 동생, 아들, 친척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비서실을 경유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직보를 한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이나 문고리 3인방, 특히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에 대한 문건이 있었다고 하면 대통령에게 직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에는 직보 문건을 ‘A보고서’라고 했는데, A보고서는 (비서실장이었던) 저도 모르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5년간 직보 받은 문건을 항상 나에게 줬는데, 나에 대한 것도 보고가 되는 게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박 의원은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과 관련해 “믿을 만한 분이 (나한테) 이야기한 것은 ‘10분의 1밖에 보도되지 않았다’, ‘사생활 등 어마어마한 게 있다’는 것”이라며 “‘사생활도 복잡하다’, 이런 것들인데 누구의 사생활인지…”라고 모호하게 언급하며 ‘믿을만한 분’의 신원에 대해서는 “그럴만한 위치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의원은 새누리당 정갑윤, 정두언 의원 새정치연합 유인태,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여야 중진 의원 5명이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형제도 폐지에 나서는 국회의원 선언’을 통해 “생명권은 인간실존의 본질이며, 절대적 기본권”이라며 “우리는 오늘 사형제도를 법률로써 명백하게 폐지해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는 출발점에 서고자 한다”며 “선배,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