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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레고랜드 도시 춘천, 어린이 중심 가족문화도시를 꿈꾼다①

지역상생 방안 모색…1. 레고와 레고랜드, 레고랜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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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4.12.07 10:56:32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업이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춘천 중도 129만1434㎡에 5011억 원을 투자해 테마파크와 아웃렛 상가,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관광사업이다. 이중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오는 2017년 3월 개장 예정이다.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44억 원의 지방세수 확보, 여기에 9800개의 신규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레고랜드 코리아 부지 일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했다. 춘천시는 레고랜드 코리아와 중도, 삼악산, 삼천동 3곳을 연계한 개방형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스카이워크 등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호수관광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가가 손을 잡고 외국자본을 유치한 레고랜드 코리아는 문화유적 훼손과 특혜 시비 등 논란을 겪기도 했다. 지역개발을 견인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레고랜드 코리아가 되기 위한 방안을 강원발전연구원의 정책자료를 중심으로 7회에 걸쳐 재구성해 본다. /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1. 레고와 레고랜드, 레고랜드 코리아 
2. 세계 속 레고랜드 도시들
3. 레고랜드 코리아와 춘천의 변화
4. 레고랜드 도시 춘천과 토이산업
5. 춘천, 어린이 중심 가족문화도시 구상
6. 레고랜드 도시 춘천 성공 요건
7. 레고랜드 코리아와 지역상생

 

목수가 개발한 나무 장난감 '레고' 

 

레고는 덴마크 말로 '놀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레고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길러 주는 장난감으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다. 1932년 덴마크 빌룬트에서 목수 올레 크리스찬센이 나무 조립장난감을 만드는 가족기업인 레고사를 설립했다. 1942년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당시 신기술인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공장을 재정비했다. 1958년 현대적인 레고 브릭의 특허 발효로 호환성에 기반을 둔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현재 금형과 원형 제작은 덴마크와 헝가리, 멕시코 등에서, 장식과 포장은 노르웨이와 스위스, 미국, 체코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플라스특 블록과 막대, 톱니바퀴, 도르래, 축, 작은 인형(미니피겨) 등으로 이뤄져 이러한 부품을 조합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자동차, 비행기, 기차, 마을, 성, 배, 로롯 등 제품을 만들고 있다. 장난감으로 창조적인 놀이를 하고, 이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레고의 상품군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다양한 헤드의 디자인으로 제품화해 출시된 미니피겨를 비롯해 아이들의 놀잇감인 레고 시티 시리즈, 듀플로 시리즈, 바이오니클 시리즈 등이 있다.

 

청소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레고 테크닉, 마인드 스톰, NXT 제너레이션, 슈퍼모델 등을 비롯해 스타워즈나 인디아나 존스, 배트맨, 해리포터 등 유명 영화와 애니메이션 판권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제휴해 블록버스터 레고 시리즈들이 속속 출시 중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유형 건축물, 역사 유적 또는 레고 사의 특정 기념일에 출시되는 한정판 제품들인 스페셜 에디션과 열쇠고리, 손전등, 손목시계, 가방, 티셔츠 등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도 판매되고 있다.

 

레고 디자이너로 불리는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레고 팬클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966년 캐나다와 스웨덴에서 처음 생겨난 이래 현재 300만 명의 회원 활동 중으로 전 지구적으로는 아이와 어른을 합쳐 약 3억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 증 팬 빌더(Fan Builder)라 불리는 레고 브릭의 고수들이 창작 활동 중으로 레고 그룹은 레고 브릭의 고수들이 만든 창작품은 상품 제작에도 반영하고 있다. 국내에도 다수의 레고 동호회들이 활동 중으로 탤런트 지진희 씨가 레고랜드 코리아의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끊이지 않는 레고 신상품 전 세계 무궁무진

 

레고랜드는 만지고 조립하는 장난감에서 출발한 아날로그형의 창의력과 상상력 중심의 테마파크로 2~12세의 어린이와 그 가족을 위한 놀이와 교육을 겸한 시설을 표방하고 있다. 레고랜드의 핵심은 1/20로 축소한 세계 각국의 미니어처를 모아놓은 미니랜드로 40~50만 개의 레고 블록을 이용해 세계 유명 건축물이나 명소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레고랜드 주요 시설로는 세계 유명건축물 미니어처인 미니랜드(Miniland)를 비롯해 레고블록을 이용한 상상력과 창의력 체험, 그리고 4D 체험 등을 위한 이미지네이션(Imagination), 탈 것 중심의 놀이시설인 어드벤처(Adventure)가 있다.

 

또 왕, 기사, 마녀 등을 토대로 한 스토리 테마시설인 킹덤(Kingdom), 해적과 해적선 중심의 스토리 테마시설인 피래이트(Pirates), 레고사의 영유아 블록 체험과 놀이시설인 듀플로(Duplo), 레고사의 유명 블록시리즈인 레고 시티(LEGO CITY) 등도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주식의 70%를 인수한 멀린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레고 놀이동산에 4D체험시설, 워터파크, 쇼핑센터 부설 실내 테마파크(Legoland Discovery Center), 숙박시설 등을 융복합화한 형태로 진화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최초로 덴마크 빌룬트(1968)에 세워진데 이어 영국 윈저(1996),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1999), 독일 귄츠부르그(2002), 미국 플로리다 윈터 헤이븐(2011), 말레이시아 조호바루(2012) 등 여섯 곳에 차례로 세워졌다. 오는 2017년 3월 개장 예정인 레고랜드 코리아는 전 세계 7번째로, 동북아시아에서는 처음 조성되는 것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설립된 도시들은 레고의 글로벌 브랜드 효과를 도시발전에 접목하고, 어린이 중심 가족단위 놀이문화적 특성을 감안한 전후방 산업연계효과의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세계 7번째 춘천에 조성

 

레고랜드 코리아는 춘천시 상중도 15만1000㎡와 하중도 114만㎡ 등 상하중도 일원 129만1434㎡에 5011억원을 투자해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레고호텔, 콘도, 워터파크, 상가 등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다. 투자금 중 1000억 원은 영국 멀린그룹이 직접 투자한다. 강원도를 비롯한 Merlin, 현대건설, 한국투자증권, 서브원, 엔티피아, 한국고용정보, LTP코리아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엘엘개발주식회사이 시행을 맡는다.

 

지난 2013년 10월 강원도와 현대건설, 한국투자증권, LTP코리아, 서브원 등 국내기업 간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강원도와 멀린사 간 본 협약을 체결하면서 공식 추진된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레고랜드 코리아 정부지원협의체가 구성되고 올해 4월 산업자원부는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6월 춘천시가 춘천 호반(하중도) 관광지 조성사업 시행을 허가하는 한편 8월 진입교량 총사업비 895억 원 확정, 하중도 발굴유적 보존방안 문화재위원회 승인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재정적 절차는 마무리됐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코리아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9월 민간을 중심으로 한 레고랜드 코리아 발전자문단을 구성했다.

 

세계 7번째이자 동아시아 최초로 조성되는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는 국내 관광분야 최초의 외국인 직접투자 사업으로 관광 경쟁력을 강화해 고품격 융복합형 관광산업 육성과 춘천을 세계적인 명품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테마파크 종사원 1750명과 레고 호텔 등 관광시설 종사자 8133명 등 총 9883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한편 연평균 44억 원의 지방세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2위 종합엔터테인먼트 멀린 그룹 1000억 원 투자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지난 2005년 엔터테인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영국 멀린 그룹으로 소유주가 바뀐 상황이다. 멀린 그룹은 1999년 설립된 세계 제2위의 종합 Entertainments 그룹으로 세계 19개국에 100개 Attractions을 운영 중이다. 멀린(Merlin)은 아서왕 전설에 나오는 마법사를 의미한다. 멀린 그룹은 2007년 이후 테마파크에 2개의 새로운 개념을 추가했다. 실외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탈거리와 쇼, 매력물 등이 집적한 기존 테마파크를 LEGOLAND Park로 규정하고 대형 쇼핑몰 내에 실내형 놀이테마파크로 운영하는 LEGOLAND Discovery Center 개념을 도입했다.

 

또 멀린 그룹이 소유한 유럽 최대의 아쿠아리움(Sea Life)을 레고랜드와 결합시켜 만든 단위 시설인 LEGOLAND ATLANTIS by Sea Life 개념을 도입해 기존 테마파크(LEGOLAND Park)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4D 영상시설 도입하는 한편 수익성 강화를 위해 워터파크를 비롯해 호텔, 호스텔, 캠핑, 텐트 등 숙박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멀린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2011년 현재 세계 10대 글로벌 테마파크 그룹 가운데 테마파크 입장객 기준 4600만 명을 기록해 1억2100만 명이 찾은 월트디즈니사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2010년 대비 증가율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룹(13.7%)에 이어 13.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멀린 그룹은 레고랜드 이외에도 마담투소, 런던아이, 앨튼타워 등 다양한 브랜드의 테마시설들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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