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가 여학생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이 대학 영어영문학과 60대 교수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인권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3일 강원대는 황향희 양성평등성상담센터장의 명의로 춘천경찰서에 당사자를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논란을 빚은데 대해 사과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학내 인권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강원대는 앞서 영어영문학과 60대 교수 A씨가 졸업생을 비롯해 여학생들에게 성추행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달 27일 면직처리 했다.
60대 교수와 관련한 그간의 성추행 사실은 지난 8월 여학생 B씨가 A 교수 연구실에서 강제로 포옹과 입맞춤 등을 당한 피해 사실을 양성평등성상담센터에 신고한 데 이어 다른 학생들로부터 비슷한 증언이 이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60대 교수 A씨는 사표를 제출했고 강원대는 면직처리했다.
하지만 면직은 징계와 관계가 없어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에 불이익이 없어 '봐주기',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초래했다.
강원대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해당 교수와 학생들간 분리 조치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와 절차에 따라 면직처분을 했다"면서 "의도치 않게 사회적으로 논란을 발생케 한데 대해 사과하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내에 인권센터를 설립해 그 권한을 대폭강화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