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는 오는 4일 막국수체험박물관 위탁운영자를 심의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자유총연맹 도지부가 수탁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돼 선정 결과에 따라 논란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달 춘천시 소재 막국수 관련 법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위탁자 선정 공모를 진행했다.
위탁기간은 내년부터 3년간으로 위탁비용은 지원하지 않고 시설운영비는 수탁자 전액부담이다.
현재 막국수체험박물관 운영을 맡고 있는 자유총연맹 도지부와 춘천시막국수협의회 두 곳이 신청한 상태다.
시는 이에 따라 서류심사를 통해 두 곳 모두 신청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고 오는 4일 민간위탁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위탁기관 선정 결과에 따라 논란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자유총연맹 도지부가 재위탁할 경우 지난 2011년에 이어 또다시 자격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시 춘천시는 조례 중 '관련법인 또는 단체'를 넓게 해석해 자유총연맹 도지부가 신청자격을 갖는 것으로 보고 수탁자로 선정했고, 춘천시막국수협의회가 문제를 제기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춘천시의회는 최근 막국수박물관 조례 중 위탁관리 자격을 기존 '관련법인 또는 단체'에서 '춘천시 소재 막국수 관련 법인 또는 막국수 관련 단체'로 개정했다.
자유총연맹 도지부는 지난 3년간 막국수박물관을 운영한 만큼 '막국수 관련 단체'라는 주장이다. 시 또한 자문 변호사의 법률자문을 근거로 자유총연맹 도지부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춘천시막국수협의회 측은 자유총연맹이 막국수와 전혀 맞지 않아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결과에 따라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신북읍 산천리에 있으며 지하1층, 지상2층에 건물 연면적은 1245㎡다. 기념품 판매장과 시식장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