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0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수원 영통구)이 지난 2일 12년 만에 법정기한 내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5년도 예산에서 지역 사업에 약 80억원, 복지 분야에서 약 35억원 등 총 115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증액시키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의 노력으로 확보된 수원 지역 사업 예산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 70억원 ▲수원남부경찰서 증축 5억5백만원 ▲국민체육센터 건립(수원 영통구) 2억원 ▲분당선 급행열차 운행 필요성 연구 1억원 등의 사업 예산이 증액됐다. 수원 지역에 증액된 국비 약 100억원 중 약 80억원을 확보한 셈이다.
또한 지역사업 예산은 아니지만, 박 의원이 증액시킨 ▲요보호아동 그룹홈 운영 지원 3억원(총예산 86억2천3백만원), ▲학대피해아동쉼터 지원 32억 6천8백만원(총예산 57억5백만원) 등의 사업에서도 지역 지원 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이 중 국민체육센터 건립 예산은 사업 첫 해 설계비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최소 100여 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어 수원 영통구에 다목적 체육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국민체육센터는 ‘1시(市) 1센터’가 원칙이었으나, 최근 인구 50만명 이상인 도시에는 추가로 1개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쪽으로 규정이 바뀐 것을 인지한 박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담당자들을 차례로 설득해 예산 증액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의원이 2015년도 예산 증액을 위해 가장 신경 쓴 분야는 교통분야 예산으로 대표적인 것이 분당선 급행열차운행의 필요성 연구 1억원 증액이다.
분당선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총사업비를 책정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금년 12월에 사업이 종료되고, 소요 예산이 크다는 점에서 관련 사업 예산을 2015년도에 신규로 반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분당선 급행화를 위해 부본선을 설치할 경우 1개역당 약 800억원이 투입되고, 최소 3~4000억원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재정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박 의원은 먼저 국토부를 설득했다. 국토부와 오는 12월 11일 분당선 급행화 관련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한 후 기재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예산 증액을 최소화하는 ‘교통 실태조사 1억원’이라는 묘안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예산안을 쥐고 있는 기재부 측이 “1억원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수백, 수천억원이 투입될지도 모르는 사업인데...”라며 곤혹스러워 하자 “우선 필요성이라도 확인할 수 있는 실태조사라도 실시하자”고 설득해 결국 사업 예산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향후 실태 조사, 수요 조사, 타당성 연구 등 합리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지역민들을 위한 교통 개선대책을 만들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인덕원에서 수원을 거쳐 화성을 잇는 노선으로 당초 정부예산에 반영이 안돼 사업 지연이 예상되었으나, 박 의원이 수원, 안양 등 관련 지역 의원들과 함께 노력해 70억원의 예산을 증액시켜 사업 지연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박 의원은 수원 남부경찰서가 경무관이 서장을 맡고 있는 수원권 중심 경찰서임에도 노후화되고, 공간이 협소해 이용상, 안전상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을 알고 이번에 확보한 5억 5백만원으로 민원동을 증축할 수 있게 되어 경찰관들과 민원인들의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수 있게 되었다.
박 의원은 당선된 지 불과 4개월 밖에 안됐고, 정부 예산안이 이미 확정된 후에 의정활동을 시작했으나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을 내세워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의 장차관, 예산실장, 담당 과장, 사무관 등은 물론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사업 주무 부처의 공무원까지 끈질기게 설명하고 설득해 성과를 냈다.
이에 박 의원은 “뒤늦게 뛰어들다 보니, 2015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2016년 예산은 올 해 쌓은 예산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원시, 경기도 등과 함께 노력해 지역 사업과 민생 관련 예산이 일찍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첫 예산안 심의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