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여야 의원들이 각자 자신이 확보한 예산액에 대해 3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호남 지역의 경우 지난 7·30 재보선에서 ‘예산 폭탄’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던 호남지역 내 유일한 여당 의원인 새누리당 이정현(순천·곡성) 의원이 지역 예산 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의반타의반으로 홍보가 됐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이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곡성은 물론 전체 호남지역 예산은 당초 정부안보다 1100억원 가량 증액됐다.
이 의원이 가장 역점을 뒀던 순천·광양·여수 지역 기능화학소재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첫 설계비 25억원을 반영됐고, 이 의원의 최대공약 가운데 하나였던 순천의대 유치와 관련해서는 1억원의 예산을 받아냈다.
이는 이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합작품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은 ‘당진시 국비예산 1535억2000만원’, 민병주 의원은 ‘대전지역 사업예산과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사업 등 3340억원’, 황진하 의원은 ‘파주시 국비예산 2303억원’을 각각 확보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의원은 ‘115억원의 국비 추가 증액’, 신학용 의원은 ‘인천보훈병원 건립관련 예산 115억원 확보’ 등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