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은 3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 “(국정원 관계자들이)청와대 관계자들의 뒤추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야당 의원들이 이른바 ‘박지만-조응천’ 라인으로 분류되는 국정원 1급 국장이 핵심 청와대 비서관들의 첩보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에 제공하다 청와대 외압으로 사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일부 언론이 이 같은 의혹을 보도하자 야당 의원들은 국정원 관계자가 청와대 관계자의 뒤추적도 하냐며 추궁했다.
이에 이 원장은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조사한다니 나와 있는 문제들에 대해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정원 탈북자 조사시설의 탈북자 강압수사 논란 등과 관련해서는 “요즘 국정원이 변해가고 있는 모습에 좀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과거에 그런 예가 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명칭도 바꾸고 인권보호센터도 설치하는 등 걱정 안하게끔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탈북자 조사시설인 합동신문센터의 명칭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