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통일준비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인류보편적 가치를 보호하는 차원뿐 아니라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3차 통일준비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려야 통일 이후 남북한 주민통합도 빨라질 수 있고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북한의 의미있는 변화를 끌어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남북 통일을 위해 “남북 산림조성, 종자 교환 등 작은 환경협력부터 시작하자”며 “북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식수와 토양개선 사업을 비롯해 소규모 친환경 에너지 지원사업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일이 주변국은 물론 G20(주요 20개국), 아세안 국가들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지 맞춤형 논리를 만들어 통일의 이익을 설명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국제자문단 네크워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 연구사업과 관련해서는 “남북이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 법질서 문제도 중요한 사항”이라며 “통일 후 헌법의 가치 등에 대해 하나하나 차분히 연구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초정파적 통일기본 원칙 수립은 정말 필요한 일이고, 이런 내용이 통일 헌장에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마주보는 게 아니라 같은 목표를 바라볼 때 하나가 된다고 하는 만큼 통일이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좋은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