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예산결산이 시작된 춘천시의회가 초선의원들의 밤을 잊은 자료 분석으로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춘천시의회는 1일부터 19일까지 제252회 정례회를 열고 2015년도 세입세출 예산안과 23건의 조례안 등을 심사한다.
이날 시의회는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상정하고, 내무위원회 5명과 산업위원회 4명으로 예산결산위원회를 구성했다.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는 내무위원회 소속 재선인 한중일 의원을 비롯해 초선인 남상규·이미옥·이상민·변관우 의원을 선임했다.
산업위원회 소속 3선 유호순 부의장과 재선의 황찬중 의원, 그리고 초선 이대주·손우철 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 예결위원 9명 가운데 초선은 모두 6명으로, 의회 진출 후 처음으로 예산안을 다루게 된다.
초선의원들은 첫 예산안 심사에 대한 부담을 철저한 자료 분석으로 해결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초선 의원들의 평균 귀가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있다.
춘천시의회 한 당직자는 "초선 의원들이 거의 매일 자정을 넘겨 퇴근하고 있다"면서 "회기가 아닐 때고 매일 출근하고, 토요일에도 새벽 늦게까지 의회에 머물며 공부하고 있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남상규 의원은 "선배 의원들로부터 예산심사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면서 "의원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고, 전문성 또한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행정 전반을 한눈에 보는 것은 서툴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초선의원들을 바라보는 다선의원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3선의 이원규 의원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주말에도 자료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초선의원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전체적으로 의회 내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춘천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9074억원으로, 이중 일반회계 6992억원, 특별회계 2082억원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