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2월말까지 도로명주소의 안정적 정착과 위치찾기의 편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 시·군에 벽면형 도로명판을 확대 설치한다.
지금까지 도로명주소 안내시설물은 큰 도로를 중심으로 차량 위주로 설치되어 보행자의 접근성과 시인성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보행자들이 쉽게 보고 인식할 수 있도록 이면도로, 골목길, 버스승강장 등에 벽면형 도로명판과 기초번호판을 설치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도에서는 지난 상반기에 23개 시·군에 설치한 도로명판 등 안내시설물 설치현황 조사를 통해 신규나 추가설치가 필요한 곳을 확정하고, 지난 9월 행정자치부로부터 특별교부세 8억95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이는 17개 시·도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열악한 지방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명주소 전면시행 후 보행자를 위한 시설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로 교차로나 이면도로, 골목길 등에 보행자 중심의 벽면형 도로명판 등을 설치함으로써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등 도로명주소 사용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벽면형 도로명판 설치는 농촌지역 중에서 안내시설표지가 없는 곳에 우선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설치장소를 선정해 도로명주소를 이용한 위치 찾기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김지현 도 토지정보과장은 “올해 말까지 도로명주소 시설물 설치를 완료해 도민들의 불편함이 없고, 길 찾기가 보다 쉬워질 것”이라면 “벽면형 도로명판 설치가 개인주택이나 상가의 담장에 설치되는 만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