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의 독식 구조로는 점점 다양해지는 사회적 문제를 풀기 어렵고 양당 정치를 넘어 대한민국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국회 구조가 필요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저녁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정치에게 희망을 묻다'를 주제로 한 춘천시민 강의에 앞서 가진 CNB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처럼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선거제도는 빨리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17대 국회에 있었고, 19대 다시 활동하게 된 국회가 너무나 다른 느낌"이라고 운을 뗀 후 "국회의원들 스스로가 정치 불신을 만들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종편 등 언론에서 정당의 정책을 다루지 않고 대결구도의 모습만 너무 많이 보여줘 정치불신을 조장하는 면도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기업과 관료 집단이 많이 변했다"면서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기업과 관료들이 정확한 근거와 자료로 문제를 제기해도 묵살해 버리는 모습이 만연해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갈수록 강화되는 양당 구조에 대한 걱정도 빼놓지 않았다.
심상정 의원은 "현재 양당 구조가 강고하게 형성됨에 따라 의원들이 양당의 공천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 국회의원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권한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높아지는 사회적 요구를 정치에서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의당에서는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가 정확하게 반영된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정당지지율에 따라 의석수가 보장되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다양한 정당이 선거에나설 수 있도록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은 10.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국회의석 점유율은 4.3%(13석)에 그친 데 대한 의견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치혁신 없이 비정규직 문제, 양극화 문제 등 민생혁신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대한민국 미래와 경제의 비전도 없는 것이다. 춘천 시민분들도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정의당의 활동에 주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진보정치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기 위한 노력과 정의당이 추구하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