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사의 방북 문제 협의차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오후 도라산 출입사무소로 귀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북) 경로 문제는 육로로 가는 것에 합의했고 숙소도 (전에) 두번 묵었던 백화원초대소로 합의했다”며 “두 군데 어린이집, 애육원을 방문하는 것도 (북측이) 수용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가장 관심을 끌었던 방북 시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2차 실무접촉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방북) 시기와 인원 문제는 우리가 조금 더 의논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해 이 여사께 보고하고 의논한 다음에 2차 실무접촉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 등 김대중평화센터 및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 7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에 들어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가량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 여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한 뒤 오후에 귀환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방북일정과 관련해 북측과 실무협의를 마친 뒤 이 여사께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하고 왔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