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4.11.20 16:07:31
박 비대위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인터넷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것은 그만큼 집권을 위한 대권후보들의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현재 대권 후보가 당권후보로 나섰을 때 다른 대권후보들이 가만히 있겠느냐.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가 적합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은 “당권은 아무래도 경륜도 있고, 경험도 있고, 때로는 투쟁도 하고, 때로는 양보도 하는 그러한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처받기 쉽다”며 “그러나 대권 후보는 정책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몸과 마음을 섞어가는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 대표와 같은 일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은 친노 좌장인 문재인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여부와 관련해 “문 의원은 어디까지나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으로부터 48%의 지지를 받았던 후보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존중돼야 한다”며 “자칫하면 상처를 받기 쉽기 때문에 우리당의 집권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문 의원 스스로가 잘 결정하시리라 본다”고 말했다.
또한 박 비대위원은 당대표와 최고의원을 뽑는 지도부 선출 방식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분리선거가 좋다”며 “권리당원과 당원의 비율, 또 국민여론을 얼마 정도 반영할 것인가 이런 디테일(세세)한 룰들이 안 나왔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제가 (당 대표에) 나온다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은 갖고 있다”고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박 비대위원은 당권 도전을 위한 비대위원들의 사퇴 시기와 관련해 “네년 1월7일까지 (경선후보) 등록마감이라는 타임 스케쥴이 나와 있다”며 “그 전에 사퇴하고 등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예산 국회를 효율적으로 잘 하고 또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당을 재건시키느냐, 이런 문제에 전념하고 있다. 당권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