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와 관련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장 하자”고 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이후에 하자”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조에 대해 “정기국회가 다 끝난 연후에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20일 정도 남았는데 새해 예산안, 예산 부수법안, 민생법안 처리라는 국회 고유 업무를 처리하기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예산안과 민생 법안 처리가 최우선으로 정기국회 때 법정기일 내 처리돼야겠다”며 “정기국회의 성공적 마무리가 우리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다수 국민은 누가 우리들 세금에 함부로 손댔는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비리 의혹을 감싸는 공범이 되고 싶지 않으면 즉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에 답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어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사자방 국조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며 “사자방 국조는 어떤 경우에도 여야의 정쟁 대상이 아닌, 비리를 밝히는 정의와 원칙의 문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