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 직후 단행한 국민안전처 장관 등 인선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실무형의 적절한 인사’라고 호평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모두 부적절하다’며 혹평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11명의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신설한 장관급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박인용(62·경기) 전 합참차장, 차관급 인사혁신처장에는 이근면(62·서울) 삼성전자 인사팀장을 역임한 삼성광통신 경영고문 등을 내정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초기 조직 기강과 여러 문제들을 고려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한 적절한 인사”라고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국민안전처 인선에 대해 “해상합동작전 전문가인 박인용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과 아덴만 여명작전을 기획한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기용을 포함한 재난안전부서의 인선은 제2의 세월호를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 또한 인사혁신처장 인선과 관련, “이근면 내정자는 30여년간 삼성의 인사 파트에서 한 길을 걸어온 인사 전문가”라며 “새로운 시각에서 공직인사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에 대해 “국민안전처 인사는 안보와 안전도 구분하지 못하는 상식 이하의 인사”라며 “박 대통령은 청와대를 군인 출신으로 지키는 것도 모자라 국가안전도 군인에게 맡기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기업과 관료조직의 인사시스템이 다르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인사혁신에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