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대화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네피도 시내의 미얀마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리는 제9차 EAS에 참석해 에볼라와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등 최근 국제안보 현안의 해결을 위해 역내 정상들과 활발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인적교류와 한류의 꾸준한 성장지역인 아세안과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 대북 문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통일구상 등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확인 등을 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남을 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총리와 회의장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다시 보게 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APEC 갈라만찬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아베 총리와 옆자리에 나란히 앉는 좌석배치가 결정돼 예상 밖의 대화를 또 다시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APEC 갈라 만찬에서 아베 총리와 옆자리에 앉게 된 박 대통령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양국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이 되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날 두 번째 방문국인 미얀마에서 다자회의 일정을 끝내는 박 대통령은 밤늦게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호주 브리즈번으로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