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새정치연합은 김상희 김영록 김현미 윤호중 이목희 정성호(이상 재선) 김성주 배재정 윤관석 이원욱 전정희 전해철 진선미 최원식 홍의락 의원과 황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위원으로 합류하는 등 성별, 선수별, 계파별, 지역별로 골고루 안배해 모두 20명의 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특정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은 김 위원장을 필두로 비노(비노무현)·중도 성향의 이상민 의원,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보인 민평련 소속 최규성 의원이 부위원장으로서 위원장단에 포함시켰으며, 일반 위원들도 친노와 비노, 범주류 의원들이 적절히 안배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대준비위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실무작업과 전대 룰 논의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조직강화특위가 비대위와 당무위를 거쳐 당 대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위원장 선정도 본격화함에 따라 전대준비위 출범을 계기로 차기 당권 주자들의 경쟁구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인 박지원 의원이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다음에는 반드시 집권을 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대권 후보는 일반적인 당무보다는 대권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권-당권 분리론이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저도 그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주장해 비노 진영 일각에서 거론돼온 대권주자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이어 박 의원은 "대권주자가 당권을 쥔다면 여러 가지 비판을 감수할 수밖에 없고 손가락질을 많이 받게 된다"며 "진흙탕에서 싸울 때에는 싸워야 하고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도 양보할 때에는 과감하게 양보해야 되기 때문에 상처가 나게 된다"고 대선 후보의 당권 불출마론을 주장했다.
이에 문희상 비상대책위장은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권후보 전대 불출마론은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말이며 누구는 나오면 안 된다는 게 어디 있느냐. 모든 당원은 나올 수 있다"라며 "당헌당규로 제한을 둬야 하는데 당헌당규에 그런 게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출마론에 쐐기를 박아 비배위내에서도 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정세균 비대위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나와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느냐"며 "누구는 이래서 안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된다는 식의 뺄셈정치를 해선 위기극복이 어렵다. 덧셈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비대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결단 시점에 대해 "연말까지는 시간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