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탈 잡코리아는 2009년과 2014년 각각 4년제 대학에 재학 및 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그룹사 이미지’ 조사를 실시해 비교한 흥미로운 결과를 5일 공개했다.
2009년 1146명의 남녀 대학생, 2014년에는 898명을 대상으로 6개 그룹사를 보기 항목으로 설정하고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외형적인 모습과 내면적인 모습으로 구분해 선택하게 하는 동일 조사를 실시한 것.
그룹사들 중 5년 전과 비교해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SK와 LG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 당시 LG는 ‘날씬한 체형을 가진 20대 중후반의 여성’의 모습이었지만 현재는 ‘30대 초중반의 남성’으로 외형적인 모습이 크게 변화됐다.
SK 역시 2009년 조사에서는 ‘30대 남성’으로 연상됐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171~175cm의 큰 키를 가진 20대 젊은 여성’으로 표현됐다.
롯데와 현대자동차는 과거와 비교해 외형적인 모습이 더 젊어졌다. 2009년 동일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롯데를 떠올렸을 때, ‘30~34세의 166~170cm의 키를 가진 글래머 체형의 여성’을 떠올렸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25~29세의 마른 체형을 한 여성’이 연상된다고 답했다.
현대자동차는 5년 전과 비교해 키와(171~175cm)와 체형(근육질 체형) 및 얼굴형(사각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연령은 ‘30대 중후반’에서 ‘초중반’으로 한층 젊어졌다.
반면 삼성과 포스코는 연령(삼성 30~34세, 포스코 40~44세), 성별(남성)과 키(171~175cm), 체형(삼성 보통체형, 포스코 근육질 체형) 등의 모습이 모두 동일하게 나왔다.
각 그룹사의 내면적인 모습에도 변화가 있었다. 조사결과, LG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에서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대중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변화했다.
현대자동차는 2009년 당시 ‘권위적이며 강인하게 보인다’는 이미지에서 올해 조사에서는 ‘진취적이며 강인하고 도시적이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났고, 롯데는 2009년 조사에서 ‘유행에 민감하고 도시적인 이미지’에서 ‘대중적이지만 보수적인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한편, 대학생의 눈에 비친 삼성의 모습은 ‘지적이면서도 냉정한 남성’, SK는 ‘세련되고 대중적인 여성’, 포스코는 ‘강인하고 남성스러운 이미지’로 떠올려졌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