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성락 기자) (재)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소장 김선영)는 지난달 30일 3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간 보호 및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벌나무를 식품원료(한시적 식품원료)로 등재시키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산겨릅나무 또는 산청목으로 알려진 벌나무는 그동안 민간에서 차나 음료로 널리 이용되며 효능은 막연히 인정되어 왔지만 정확한 기준규격 및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공업계에서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었으며, 또한 섭취량 근거가 없는 경우 과량 복용 등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연구소는 산겨릅나무 농축액에 대한 제조공정 확립, 유해 성분 및 영양성분 분석, 독성시험 등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완료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며 가공식품 형태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아 적지 않은 산업·경제적 의미를 갖는다.
벌나무는 주로 홍천을 비롯한 강원도에 자생지와 재배지를 두고 있어 수요가 많아질 경우 지역 농가 소득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벌나무 원료 제조에 사용되는 부위를 가지로 한정 지어, 채취에 따른 수목생장을 방해하지 않아서 수목자원의 활용과 보존이 가능하다.
김선영 연구소장은 "벌나무의 식품원료 등재에 따라 그동안 민간에서 근거 없이 남용되던 산림자원이 식품으로 가공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며 "산업화 활성 여부에 따라 강원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벌나무의 약리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형 원료 및 천연물 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