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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덮친 선거구 '빅뱅'… 새누리 돌발변수에 '당혹'

당 지도부 지역구도 조정 대상, 분위기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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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4.11.02 16:12:33

선거구 ‘재획정’이라는 돌발변수에 새누리당이 적잖이 당혹한 분위기다.

헌법재판소가 최대·최소 선거구 인구편차가 ‘3대 1’인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다음 총선 전까지 선거구를 재획정해야 한다.

여야는 모두 헌재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경우 당장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의 지역구가 조정 대상에 들어가자 다소 불편한 모양새다.

선거구 재획정 문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는 가장 민감한 사항이다. 인구편차를 현행 ‘3대 1’에서 ‘2대 1’로 줄이는 과정에서 현역 의원의 지역구가 아예 공중분해 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현재 246개 지역구 선거구 가운데 62개 지역이 조정 대상이다. 인구 상한선을 초과하는 곳이 37개,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곳이 25개 선거구로, 일각에서는 정치권에 ‘블랙홀’을 넘어 ‘빅뱅’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장 자신의 지역구가 조정 대상에 들어간 의원실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CNB와 대화에서 “이번에 지역구가 조정 대상에 들어가서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중”이라며 우려했다.

선거구 재획정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중대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등 전반적 선거제도 개혁이 불가피하게 된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난감하기 짝이 없다. 김무성 대표의 상하이발 개헌 발언 이후 김태호 최고위원의 사퇴 선언 등이 이어진 것을 가까스로 진정 시킨 상황에서 선거구 빅뱅이 정치권을 덮쳐버리면 그야말로 수습불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남은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30개의 경제활성화 및 민생법안 처리,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등을 총력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또다른 논란을 만들기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할 정치개혁특위 구성 시기를 정기국회 이후로 미루고 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지금은 정기국회 중이니까 내년 예산안이나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 등 당장의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개특위는 정기국회 이후 가동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경제 위기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국회는 정쟁을 그만두고 경제활성화와 민생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6일부터 시작하는 예결위 정책질의 등에 여야가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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