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4.10.29 10:13:55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이 “1년 안에 혁신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대선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당 존립이 계속될 수 있을지도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위원은 28일 오후 충남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역의원 대상 특강에서 “지지기반을 확장하려면 우리 당을 지지하지만, 당원으로 가입할 생각이 없는 시민에게 당을 개방한 뒤 활동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문 위원은 당의 혁신 방향으로 ‘①민주’, ‘②공정’, ‘③투명’, ‘④분권’, ‘⑤개방’ 등 ‘5대 원칙’을 제시한 뒤 “노동조합원 위주였던 영국 노동당은 당원만의 정당에서 벗어나 온라인상에 플랫폼 만들어 일반 시민이 들어와 놀기도 하고 당에 정책을 제안하고, 청원·캠페인을 하는 등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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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 위원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이 온라인 플랫폼에 들어와 당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주권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이게 대의 정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위원은 “당 운영에 관한 여러 사항과 활동을 당원과 실시간 공유하고, 필요할 때 당원 의사를 묻고 하는 것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공간을 통해 쉽게 할 수 있어 당원이 당의 주인이 되는 당원중심주의를 구현할 수 있다”며 “시민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밀착해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생활정치, 생활정당으로 가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은 “(당이)더 이상 추락할 데가 없고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공감대가 지금처럼 당내에 넓게 퍼져 있을 때가 없었다”며 “다음 전당대회는 혁신 의지를 모으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고, 대표가 된 분은 공약한 혁신과제를 실천할 수 있는 권위와 추진력을 부여받아 기존 정당 모습하고는 완전히 전혀 다른 새로운 정당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