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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초이노믹스’ 난타…“‘부자․서민 프레임’ 덧씌우려”

‘돌아온 저격수’ 박영선 “이제는 거짓말까지” 돌직구…최경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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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10.17 16:55:24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비대위원, 문희상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재벌특혜·부자감세·반민생·서민증세로 상징되는 최경환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진하는 경제정책인 이른바 ‘초이노믹스’에 대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0%로 인하한 것을 두고 “며칠 전만 해도 금리인하의 부작용을 말하던 이주열 한은총재가 정부 압박에 백기투항했다”며 최 부총리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우윤근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작년에는 무상보육을 위기에 몰아넣더니 올해는 누리과정(유아보육) 예산 책임을 시·도 교육청에 전가하고 있다”면서 “최 부총리는 일방적인 지방교육청 재원부담 통보를 합의라고 우긴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우 원내대표는 “백년대계 교육예산을 이렇게 해선 안 된다”며 “우리당은 정기국회에서 교육복지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초이노믹스가 재벌기업과 부유층의 배를 불리고 이자소득 의존도가 큰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든다는 이른바 ‘부자·서민 프레임’을 덧씌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보름 만에 정치 일선에 나타난 박영선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서 최 부총리를 시종일관 몰아세우는 등 보름 만에 ‘저격수’로 돌아와 면목을 과시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관세청 국감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지만 질의를 하지 않았으나 이날은 질의시간이 돌아오자 작심한 듯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으로 불리는 이른바 ‘초이노믹스’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보름 만에 정치 일선에 나타난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서 최경환 경재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를 시종일관 몰아세우는 등 ‘저격수’로 돌아와 면목을 과시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질의 시작부터 “초이노믹스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데, 이 실체가 뭔가”라고 최 부총리를 향해 ‘돌직구’를 날리자 최 부총리가 “초이노믹스라고 특별하게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으며, 이에 박 의원은 “기획재정부 보도자료에도 ‘초이노믹스’라는 말이 나왔다. 남이 붙여준 이름이 아니라 자가발전을 위한 이름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상당히 간다”고 맞받아쳤다.

그리고 박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대통령이나 총리 이름에 ‘노믹스’가 붙은 적은 있지만 장관 이름에 ‘노믹스’를 붙인 나라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왕장관’이란 별명이 붙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돌직구를 날리는 등 ‘박영선식’ 몰아세우기는 쉴새없이 이어졌다.

더구나 박 의원은 최근 경제현안들에 대한 최 부총리의 과거 및 현재 발언을 꼼꼼히 정리·비교해 가면서 최 부총리를 ‘말 바꾸는 사람’,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박 의원의 질의 내내 답변할 기회 없이 공격당한 최 부총리는 막바지에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이나 일방적인 개인적인 판단을 사실인 양, 그것에 부합하지 않으면 거짓말인 양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맞받아치며 “모든 경제정책에서 틀리면 다 거짓말인가”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이 연일 초이노믹스에 강공을 퍼붓는 이면에는 집권 중반으로 가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대대적으로 알려 야당에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이라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흔들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당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는 상황에서는 자체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힘을 빼놔야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친박계의 차기 주자로 입지를 쌓아가는 최 부총리에게 흠집을 내려는 의도도 밑자락에 자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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