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밀라노 아셈 국제회의장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한중관계와 경제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리 총리가 남북관계 개선 지지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최근 남북간 접촉과 관련해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면서 “남북 접촉은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오는 30일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다.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측이 이같이 남북관계 개선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 접촉 성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경제발전을 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며 북한의 변화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리 총리는 “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의 수호를 위해 많은 적극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며 한반도 비핵화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17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국제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의 헌신적인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다시 한 번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