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셈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이탈리아 방문길에 올랐다.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과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등을 위해서다.
공항에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조태용 외교부 1차관,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티치아나 디 몰페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대리,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청 대사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환송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은 2009년 G8 정상회의 참석 계기의 방문 이후 5년 만이며, 박 대통령의 아셈 회의 참석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밤 밀라노에 도착해 다음날인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이탈리아 경제인협회가 주최하는 한-이탈리아 경제포럼과 동포 오찬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16∼17일 ‘지속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리는 아셈회의에 참석해 유럽과 아시아간 연계성 발전에 대한 정부의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제문제를 다루는 전체회의 제2세션 및 자유토론 발언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정상들에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아셈 지도자들의 지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아셈 회의 참석은 신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대유럽 및 아시아 정상외교의 지평을 한층 더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에는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 및 마테오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 뿐 아니라 이탈리아 정상회담에 앞서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인류공동체의 행복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도 다시 한 번 부탁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은 지난 8월 교황이 방한한 이후 두 달만이다.